반려동물 사망신고 하는법, 반려동물등록제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등록제 시작된것은 2014년부터라고 하는데 제가 사는 곳은 2013년1월1일부터 시범 실시를 했고, 우리는 그때 우리집 강아지를 바로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목걸이로 채워서 밖에 나갈 때 항상 하네스에 채워서 산책을 다녔습니다. 집 안에 있을 때는 도저히 지 힘으로는 나갈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풀어놨었구요. 그랬던 우리 아이…화장한 날 받아온 장례 증명서는 형부가 들고 가고…우리도 그냥저냥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려동물 사망신고 하라는 거 뭐 그런게 왔습니다.
반려동물등록제 맞춰 등록할 때와는 다른….사람으로 치자면 출생신고와 사망신고를 하는 기분일까요? 해마다 광견병 주사 때문에 연락오는거 외에는 별 관계없다 싶어서 사실 반려동물 사망신고 라는 걸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사람도 이 세상을 떠나면 신고 해야 하는데 가족이었던 아이 떠나보내면서 우리도 물건 하나 잃어버린 것처럼 그러는 건 아니겠다 싶어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들어가서 사망신고 했습니다.
반려동물등록제는 사실 2014년부터 실시되었는데 다시 2019년 7월1일부터 두달간 자진등록을 하면 과태료가 면제 되고 이후부터는 1차위반 20만원, 2차 40만원, 3차 60만원 등으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최대 100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또 안하는 사람들 많겠죠?
저희는 그때 병원에 가서 목걸이 외장형으로 등록했는데 이제 반려동물 사망신고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우리처럼 이렇게 반려동물등록제 따라서 잘 등록하셨던 분들은 아이와 이별하고 나면 저희와 같은 절차를 밟으셔야 합니다. 이 세상에 왔다간 흔적을 사람과 똑같이 해 준다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 사망신고 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관할 시군구청 동물등록업무 담당자에게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별지 제1호 서식을 작성하셔서 제출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동물병원에서 신청서 작성해서 맡기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시군구청으로 직접 가서 하는 방법은 저는 좀 안내키더라구요. 물론 그 분들 입장에서는 평소 정해진 단어로 이야기하는 거겠지만 우리에게는 하나의 죽음이고, 사망신고인데 그 서류를 들고 와 얘기하는 사람은 폐사처리 등의 말이 얘가 하나의 삶을 살다간 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편하기도 하고 사람 쳐다보면서 얘기하기도 싫고 해서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 들어가서 반려동물 사망신고 했습니다. 어렵지 않으니 잘 따라와 보세요.
반려동물 사망신고 하려면 먼저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반려동물등록을 하지 않았다해도 회원가입을 하면 내 이름 밑으로 우리집 강아지가 등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회원가입부터 먼저 해 줍니다.
만약 등록정보를 알고 계신다면 그것으로도 확인이 가능한가 보더라구요. 저는 우리 강아지 털과 함께 목걸이등록증을 함께 꽁꽁 유리병 안에 넣어놔서 번호 확인이 안되서 그냥 회원가입했습니다. 반려동물 사망신고 한번 하고 말건데 회원가입하고 하는게 귀찮으시면 직접 가시거나 동물병원에 문의해 보세요.
반려동물등록 및 반려동물 사망신고 하기 위해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회원가입을 했습니다. 회원가입을 축하한다 하는데 축하 받을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줬음 좋겠습니다.
반려동물 사망신고 하기 위해서는 이제 로그인 하고 가장 위에 있는 회원정보수정을 클릭합니다.
회원정보수정을 클릭하면 회원가입하면서 적었던 그 서식폼이 나옵니다. 그런데 여길 보면 내 반려동물이 나온다는데 안나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엔 너무 초창기에 해서 우리는 반려동물등록이 안되어 있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운데의 저 주민등록번호 입니다. 반려동물 사망신고 및 변경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니 알아두세요.
주민등록번호가 생년월일만 나와 있습니다. 소유 동물을 확인하려면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다 입력해야 합니다. 즉 생년월일 뒤에 나머지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하고 수정을 눌러주셔야만 합니다. 이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반려동물등록 변경 그리고 반려동물 사망신고 할 아이의 이름이 나오질 않습니다.
이제 위와 같은 창이 나왔습니다. 등록된 반려동물의 정보입니다. 확실한 출생일을 몰라 2001년이라 되어 있고 2013년 등록할 때 중성화수술을 안해서 미중성이라 되어 있습니다. 15살을 꼬박 채우고 16살되던 해 갔습니다. 이제 이 아이, 반려동물 사망신고 직접 하게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의 소유,분실, 사망, 다시찾음, 칩훼손, 분실 이렇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소유상태 수정시 동물등록 변경신고서에도 반영된다고 하네요. 우리집 찌루는 2019년 3월 5일 저녁 8시10분경 이 세상과 안녕을 고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7월7일 반려동물 사망신고 했습니다.
원래는 사망후 한달이내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하던데 좀 많이 늦었습니다. 아이가 이 세상과 안녕하고 벌써 4개월입니다. 아이 보내고 출근하니 다음날부터 강아지 분양 안받냐고 물어보는 뭐 같은 직원들이 있습니다. 입을 꼬매버리고 싶었습니다. 하루밖에 안됐다면서 짜증내니까 웃고 가더라구요. 지금도 꼴보기 싫습니다.
우리집 찌루가 화장장까지 마지막으로 입고 갔던 옷은 지가 베고 자던 베개에 입혀서 내 베개옆에 잘 놔두었고, 털로 만든 팔찌도 매일끼고 나가 바람쐬주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사망신고 절차는 어렵지 않으나 회원가입하고 하는게 좀 번거로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도 사망신고 해야하듯이 우리 가족도 그렇게 보내 주는 게 맞는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